– 2005년 여름방학을 이용 UCLA의 IECP과정을 수강하고 오신 지OO님의 참가후기 입니다. –
1. 출발전 준비
1.1.비행기표 구입
모두 알다시피 비행기표가 없으면 미국을 갈수 없다. 따라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행기표 ‘예매’하는 것이다. 비행기표는 인터넷을 뒤져보면 싸게 파는 곳들이 있는데, 거기서 제시하는 가격과 내가 원하는 날짜에 표가 항상 있는 것이 아니므로 두려워하지 말고 무조건 전화로 확인 해야 한다. 특히 어학연수를 떠나는 시점은 여름 성수기와 맞물려 있으므로 비행기 표도 빨리 팔리고, 하루이틀 사이로 가격도 어마어마하게 차이가 나므로, 빨리 계획을 세우고, 표를 예매해야 한다. 대체로 3월달 이내에 웬만한 표는 다 예약되기 때문에 뒤에 표가 없어서 마음고생하지 않으려면 ‘3월 이내로 모든 계획을 마치고 표를 예매’ 해야 한다.
1.2.각종 서류 준비 및 지원 (http://www.univengle.com/)
대체로 위에 표기된 곳에서 입학수속을 대행해주므로 학교를 정했으면 이곳을 통해서 하면 편하다. 그리고 참고로 UCLA를 지원할 경우 반드시 ‘교내 기숙사’에서 생활하기를 바란다. 홈스테이나 교외 기숙사에 비해서 비싸지만 글로 일일히 적기 힘들정도로 좋은 점들이 훨씬 많다. 심지어 기숙사에 살지 못하면 놀기도 힘들다!
비자나 여권 말고 한가지 필요한 것들은 면허증이 있을 경우에는 국제 면허증 신청과 신용카드를 준비하는 것이다. UCLA근방에서 차를 빌리려면 ‘만 21세 이상 + 국제 면허증 + 자기 이름의 신용카드 ‘가 있어야 한다. LA는 특히 대중 교통 체계가 엉망이고, 택시를 이용하기 힘드므로 차를 렌트해야 할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위의 조건을 모두 만족시켜야 차를 빌릴 수 있다는것에 주의하자!
1.3.생활 준비
UCLA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해안성 기후는 덥지 않고, 여름에도 에어콘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밤에는 급격하게 기온이 내려가 무척 춥다. 긴팔을 가져오지 않으면 밤에 돌아다니기도 힘들고(여기서 긴 팔이란 얇은 셔츠가 아니라 어느정도 두꺼운 후드티나 니트를 말한다) 심지어 잠자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추울때도 있다. (기숙사에서 제공하는 이불은 얇은 천 한장이다.) UCLA store에서 UCLA가 적힌 후드티를 가자마자 구입할 생각이 아니라면 반드시 가져오는게 좋다. 참고로, LA에는 ‘비’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 고 봐도 되므로 우산은 가져갈 필요가 없다. (비가 오면 이상 기후라고 다들 난리를 친다고 한다. 본인이 있을때에는 딱 5분 비가 ‘흩’뿌렸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경우 목욕타월 2~3개와 손수건 사이즈의 타월을 하나 준다. 날씨가 습하지 않기 때문에 수건이 금방금방 마르고, 따라서 별도의 수건을 가져올 필요는 없다고 본다. (가져오면 짐만 된다) 기숙사 내부에서의 빨래는 코인 세탁기와 건조기를 이용하게 되는데, 건조기의 성능이 어마어마해서 한시간 정도 돌리고 나면 바로 입을 수 있기 때문에, 빨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휴대폰 로밍에 대해서는, 사실 요금이 부담 될 수 도 있으나, 있으면 요긴하게 사용된다. 그리고 사실상 한국과 시차가 있기 때문에 밤이나 수업 받을때 꺼 놓으면 한국에서 걸려온 쓸데없는 전화로 요금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고, 낮 시간동안에만 잠시 켜 놓거나 집에 전화걸때, 혹은 밖에 나가서 일행과 헤어졌을때 연락 수단으로 아주 요긴하기 때문에, 여행 비용조금 더 쓴다고 생각하고 로밍을 해가는 것이 편하다. 참고로 본인의 경우, 이런 식으로 이용했는데도 5만원 이하로 전체 요금이 나왔다. 국제 전화카드 사도 쓰기가 워낙 불편해서 다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자신이 사람들에게 전화를 자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면, 큰 부담없이 로밍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2. 어학연수 프로그램
내가 지원한 프로그램은 IECP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아침부터 하루 5시간씩 수업을 한다는 것이다. 약간 지루할때도 있긴 한데, 일단 하루종일 수업을 받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계속 영어를 사용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단점이라 함은 ‘비싸다’ 는 것이다. 사실 이것은 모든 미국 대학의 어학연수 프로그램에 해당된다. 자신수이 굳이 미국을 고집하지 않는다면, 뉴질랜드나 캐나다 같은 나라의 어학 연수 프로그램을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먼저 수업 시작하기 전에 토플 비슷한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는 문제가 나온다. 하지만 어느 정도 풀면 대체로 중간 이상,혹은 최상위 클래스에 속하게 된다. 그리고 상위 클래스에 속할 수록 한국인들이 적어지고, 있더라도 어느정도 실력있는 사람들이 모이게 되므로, 한국인이 많은 것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실제로 클래스가 달라지면 한국인이더라도 서로 아는 척 잘 안하게 된다. 그리고 매해 마다 프로그램이 조금씩 다른데, 2005년도 여름의 경우 오전 수업은 비지니스 클래스, 오후 수업은 커뮤니케이션 클래스에 영어를 아주 잘하는 인터내셔날들이 많았었다. 나의 경우, 오후 수업을 커뮤니케이션 클래스를 선택했었는데, 클래스의 절반정도가 유럽과 러시아, 남미 에서 온 학생들이고, 다들 매우 영어를 잘해서 거의 프리 토킹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어다. 예를들어 첫 시간에는 당시 발생했던 런던 폭탄 테러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해보고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수업 토픽이였다. (처음에는 무척 당황해서 절반도 못 알아 들어서 반을 하나 낮출까 생각도 했었는데 그냥 버티었더니 나중에는 적응 할 수 있었다.)
UCLA라고 하면 한국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별로다 라는 인식이 있는데, 사실, 그들과 교류할 기회는 거의 없고, 자신의 실력, 혹은 그 이상의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므로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도전적인 반에 속하게 되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3.여가 생활
3.1. 주변 여행
한국을 떠나기 전에 하나 해야 할 일은, 미국 서부 관련 된 여행 책자를 사는 것이다. 당장 돈이 아까울지는 몰라도 가져가면 어머어마하게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LA를 운행하는 버스는 산타모니카 쪽을 운행하는 빅블루 버스와 시내쪽을 갈 수 있는 메트로 버스가 있는데 ( 이런 정보들은 다 여행책자에 나와있다!) 버스 탈때마다 버스에 비치된 버스 노선표를 가지고 오면 다음에 이용할때 매우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대체로 버스 시간표대로 버스가 움직이므로, 그 시간 맞춰서 이용할 수도 있다.
3.2. 학교 시설/ 프로그램 이용
UCLA 내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자세한 정보는 체육관에서 얻을 수 있다. UCLA recreation 이라고 해서 다양한 스포츠 강습을 받을 수 있으며, 학교 바깥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여행이란 수업받는 곳이나 기숙사 앞에서 진치고 있는 캘리포니아 투어가 아니라 UCLA recreation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단 이 프로그램은 학교 기숙사를 이용하는 사람들만 가능하다. (그래서 UCLA에 간다면 반드시 기숙사를 이용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본인은 참여한 적이 없으나 참여한 사람의 말에 따르면) 다양한 외국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여행의 경우 캘리포니아 투어보다 훨씬 저렴하고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신청을 미리 미리 받고, 일찍 마감되므로,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체육관으로 가서 정보를 얻고, 그에 따라서 다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여러모로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체육관 시설은 너무나 좋으니, 운동에 취미가 없다 하더라도 구경삼아 한번은 꼭 이용해 보는 것이 좋다. 어학연수의 경우 도서관에서 공부할 일은 아예 없다고 봐도 되는데, 관심이 있어서 둘러볼 경우를 위해서 이야기하자면, 모든 UCLA 도서관은 방학때는 6시면 문을 닫는다. (5시인 곳도 있다.) 그리고 일요일에는 아예 문을 열지 않는다. 도서관에서는 복사카드를 구입해서 자료를 복사 할 수 도 있고, 특히 클래식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음대 도서관에 방대한 양의 악보 자료가 있으므로 그것을 이용하는 것도 포항공대에서는 맞볼수 없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4. 그외 잡다한 생활의 팁
참고로, 캘리포니아 주 법상 21세 이하는 술을 마실 수 없고, 따라서 사지도 못한다. 또한 학교 내에서는 술을 마실 수 없다. UCLA 기숙사에서 수업받는 건물로 갈 때 아침이여서 햇빛이 무척 따가운데, 이럴 때 왼쪽 도로로 가면 건물 그림자로 햇빛을 피할 수 있다.(생각보다 중요한 팁이다;; 가서 겪어보면 안다. 아침햇빛의 강렬함을;;) 그리고 기숙사에서 수업받는 건물로 가는 최단거리는 학교 중심부를 가로 질러 가는 것이 아니라 기숙사에서 길을 따라 바로 밑으로 내려가 UCLA extension office건물 있는 쪽으로 가는 길이다. 기숙사 식당에서 점심을 쌀 때는 샌드위치 밖에 쌀 수 없는데, 이 샌드위치 갯수에 대한 제한은, 너무 많은 샌드위치를 싸서 점심 가방이 다른 사람이 봤을때 이상할 정도로 빵빵해지기 전까지는, 없다고 봐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