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07년 여름방학 UPENN에서 Intensive English program을 듣고 온 대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아틀라스 도움으로 별다른 어려움 없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아틀라스를 통해 연수를 가시는 모든 분들도 서류나 비자 준비 등은 별 문제 없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공항에서 출발하기 전까지는 아틀라스에서 도와주시니 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이제 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비행기>
저는 미국의 Delta항공사를 통해 비행기표를 구매했습니다. 학생비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 Delta 항공이 대한항공보다 저렴하고, Delta는 아직 한국에 노선이 없기 때문에 어차피 Delta airline 에서 표를 사더라도 같은 Sky Team인 대한항공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이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물론 Delta보다 저렴한 항공사도 있겠죠? 저는 원래 대한항공을 이용하기 때문에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 Delta를 이용했고, 제 주변에는 아시아나를 이용하여 아시아나와 교류를 맺은 미국 비행기를 타는 친구들도 보았습니다. Cathay Pacific 항공사도 싸다는 이야기를 들었구요… 표는 여행사를 통해 단체 티켓으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답니다. 참고로 제가 이용한 여행사는 “탑항공”이구요…^^

단점이 있다면… 제일 싼 티켓을 산 저같은 경우에는 이 티켓이 fixed ticket이 되어 일정을 변경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확실하게 돌아오실 분들은 이렇게 싸게 표를 사실 수 있답니다.

그리고 한가지 주의할 점이 있으시다면… 대한항공 비행기는 필라델피아 직항 노선이 없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갈아타야하죠. 저는 서울 -> 뉴욕 -> 필라델피아 노선을 택했는데요… 뉴욕에서 필라델피아까지 너무 가까워서 프로펠러를 사용하는 30 – 40 인승 비행기를 타야하더군요. 멀미를 하시는 분, 예민하신 분들… 절!!대!!로!! 이 노선을 택하지 마세요. 고작 30 – 40분 가는 것이지만 기상상태가 좋지 않다면 정말 비행기가 꼭 놀이기구 타듯이 위아래로 심하게 흔들립니다. 화장실도 없는 걸로 기억합니다.. 제 생각엔 “대한항공 비행기가 너무 좋고 Delta는 짧게 타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시카고 등 다른 지역에서 갈아타시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공항>
미국의 공항은 정말 위험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중간에 transfer하는 곳인 JFK공항에서 정말 멀쩡하게 생긴 어떤 백인에게 사기를 당해 9만원을 잃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자세하게 해 드리고 싶네요…

저와 아틀라스를 통해 저와 같이 가게 된 친구는 뉴욕에서 내려 환승을 해야했습니다. 환승 시간은 매우 짧았죠. 미국에서 환승을 할 경우 [서울 -> 뉴욕]은 국제선이고 [뉴욕 -> 필라델피아] 는 국내선이라 우선 비행기에서 내린 후 입국 심사를 하고, 짐을 찾은 후에 다시 티켓팅하는 곳에서 짐을 부친 후 터미널을 옮기고(공항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은 다른 곳에 있겠죠???)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나서야 비행기에 오를 수 있습니다. 저는 그 당시 두시간 안에 환승을 해야했습니다. 두시간이면 그래도 충분한 편이죠.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비행기 연착으로 인해 30분이나 늦게 내린 것입니다. 거기다가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다른 비행기 도착과 겹쳐 입국심사대에 줄이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우선 입국심사는 해야하니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렸죠.

그런데 이게 왠일… 친구가 서있던 줄의 심사원이 갑자기 화장실을 가더니 10분, 15분이 넘도록 오지 않는 것입니다. 저는 입국심사 후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정말 애가 탔죠. 친구는 할 수 없이 다른 줄로 옮겨야 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입국 심사를 하고 짐을 찾아서 나갔습니다. 다행히 짐을 다시 부치는 곳은 문 나가자마자 바로 있어서 쉽게 부칠 수 있었습니다. 티켓팅 부스에 있는 직원에게 국내선 터미널로 어떻게 가야 하냐고 물으니 그 분도 급하셨는지 일단 빌딩 밖으로 나가라고 하시더군요.

저희는 빌딩 밖으로 나가서 다른 직원에게 물어보려 직원을 찾고 있었습니다. 정말 마음이 급했죠. 비행기를 놓치면 안되니까요… 그 때 갑자기 어떤 사람이 저희에게 다가왔습니다. 무전기를 가진 백인이었죠. 직원은 아닌 것 같은데 공항을 잘 아는 사람 같았습니다. 저희에게 어디를 가고 싶냐고 묻더군요. 저희는 터미널2(아마도… 저희가 있던 곳이 터미널1이고 옮겨가야 했던 곳이 터미널2였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반대…^^;;)로 가야한다고 했습니다. 45분 비행기라고… 그 때가 몇분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시간이 매우 촉박했던 것은 기억이 나네요.

그 사람은 저희에게 셔틀버스를 타야한다면서 따라오라고 하더군요. 아무 생각도 없이 따라 갔습니다. 셔틀버스 줄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저희에게 줄이 너무 길다며 먼저 데려다 주겠다고 차에 타라고 하더군요. 저희는 약간 의심했지만 급한 마음에 거의 혼미한 정신상태로 그 차에 올라탄 것 같습니다. 타자마자 저는 이 놈이 사기꾼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왜냐면 이 사람이 터미널2로 가는 길로 안 빠지고 빙빙 돌더라구요… 그래도 전 참았습니다. 왜냐면 이 사람한테 화냈다가는 이상한 곳으로 데려갈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더니 몇분이 지난 후 45분 비행기니까 각각 $45를 내라고 하더군요. 한국돈 45000원 정도겠죠? 저희가 바봅니까…? 그것을 못 알아 듣게요… 정말 너무 어이가 없지만 일단 비행기를 타야하니 돈을 90달러를 주었습니다. 여기까지면 그래도 참을 만 합니다.

갑자기 이 사람이 돈을 바꿔치기하더니 50달러가 아니고 5달러를 줬다고 돈 다시 달라고 말을 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는 상황인거죠. 거기다 갑자기 당황한 친구… 저보고 제가 5달러를 준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5달러짜리 지폐는 가지고 있지도 않았지만… 너무 화가 나지만 총기 소유도 자유고, 이 사기꾼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달리 방법이 없어 다시 45달러를 줬습니다. 제가 그 당시에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몰라요… ‘내가 바보지, 왜 이 차를 탔냐. 으이구… 진정하고 다시 한번 생각하고 타지 왜 모르는 사람 차에 그냥 탔냐…’ 그래도 이미 엎질러진 물… 터미널2에 가까이 왔을 때쯤 저는 그 사람에게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왜 우리한테 공짜가 아니란 말도 안하고 차에 태웠나. 우리가 바보냐… 45분이라고 45달러인 게 말이 되냐. 그리고 왜 터미널2는 터미널1 바로 옆에 있는데 왜 빙빙 돌아왔냐.’ 근데 그 사람은 눈하나 깜짝 안하더군요. 단지 이 한마디 뿐… ‘Calm down. You have to go now.’ 정말 기가 막힌데 시계를 보니 정말 비행기 놓치기 일보 직전이더군요. 할 수 없이 등을 돌렸는데… 그래도 너무 화가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차 번호판이라도 외우려고 서서 그 인간이 갈 때까지 기다렸으나 (번호판이 제 자리에서 안 보였거든요) 그 사람이 제가 건물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출발하지 않더군요. 거기다 자세히 보니 공항 직원도 한 패인 것 같더라구요. 계속 저희를 데리고 들어가려고 하고… 그래서 그냥 ‘그래, 이 사기꾼아. 그렇게 살다 죽어라.’ 라고 적선하는 셈 쳤습니다.

그 날은 정말 화를 가라 앉힐 수 없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저에게 왜 그랬냐고 말하더라구요. 위험하게 왜 따지고 그러냐고… 미국에서 오래 사신 분들도 다음부턴 절대 그러지 말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달라 하면 그냥 주라고…

여러분들도 공항에서 조심하시기 바래요. 절대로 저처럼 따지지 마시구요, 그런 사람 따라가시지도 마시고… 꼭 확실한 공항 직원이나 information에서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급할 수록 진정하시구요…

저희는 하마터면 비행기 놓칠 뻔 했습니다.. 비행기가 다행이 늦게 도착해서 탈 수 있었죠… ^^;; 휴…
그리고 보안검색대에서 노트북은 가방안에 넣어두지 마시고 꼭 빼야합니다. 가방 안에 노트북이 있는 경우에는, 가방 다 뒤지고 다시 검사하고… 시간 많이 걸리거든요.

또… 대한항공에서 깜빡하고 짐을 싣지 않은 경우에는 항공사 책임으로 숙소까지 배달해주니 서류만 하나 작성하시고 숙소로 가시면 되구요… 공항에서 기다리실 필요는 없지요… ^^

그럼 공항에서의 일은 이 정도로 마칠게요… 이정도가 아니라 너무 기네요 ㅠ.ㅠ

<숙소>
UPENN은 University City라는 구역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University city에는 세 대학교가 있죠. UPenn, Temple, Drexel… 이런 이유로 이 곳에는 숙박시설은 참 많습니다. Atlas에서 알려주는 International House, 일명 I-House와 Sheraton이 있죠. 이 외에도 Sansom place라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이 중에 숙소는 I-House를 적극 추천합니다!! 우선 sheraton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제가 유펜에 있을 때, 쉐라톤 사는 친구들은 매일같이 공부하러 I-house로 왔습니다. 아무리 기숙사로 내주었다고 해도 쉐라톤 자체가 호텔이라 좀 어두침침하고 분위기도 우울해서… 다들 쉐라톤에서는 잠만 자더라구요… 반면에 I-house는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방은 좀 어둡지만 쉐라톤보다 훨씬 낫고, 공부방도 있고 곳곳에 테이블과 의자도 많아서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기도 매우 좋습니다. 또한, I-house는 탁구시설, 까페 등도 있고 매주 수요일에는 ‘아이스크림 소셜’이라는 이벤트를 열어, I-house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나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고, 매주 금요일에는 ‘커피 아워’라는 이벤트도 있습니다. 또, 가끔 바비큐 파티도 하고 야외 영화 상영도 하여 많은 이들이 즐길 수 있고, 또 매우 개방적이라 이 모든 행사에 다른 곳에 거주하는 친구를 초대해도 상관 없습니다. 컴퓨터실도 있는데, 종이만 있으면 인쇄는 공짜로 가능합니다.

그리고 주의할 것은 한국에서는 주로 A4사이즈를 사용하는데, 거기선 Letter 사이즈를 사용하여 가져간 파일이나 종이 등은 쓰기 불편할 것입니다. 가서 사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I-house는 East와 West로 나뉘는데 East가 조금 더 깨끗하고 새로 지어진 곳 같아요. 혹시 가능하다면 East에 방을 잡을 수 있나 여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자세한 시설은 http://www.ihousephilly.org/index.html 이곳에 가면 볼 수 있습니다. I-house를 추천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Security가 굉장히 철저하다는 것입니다. 제 방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문을 세 개, 밤에는 빌딩의 현관문까지 네 개를 열어야 합니다. 이 정도면 보안이 얼마나 철저한지 설명이 되었겠죠? 그럼 숙소 설명은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

<음식>
유펜 가실 때, 음식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정말 먹을 것 천지인 곳이예요. 한식도 많구요. 물론 한국에서 먹는 그 맛은 아니지만… 한국 음식점도 I-house에서 1분 거리에 좀 비싼 데 한 곳, 2분 거리에 모든 음식이 6달러인 음식점이 한 곳 있습니다. 그리고… 2분 거리에 KOJA(Korean & Japanese) 라는 food truck이 있습니다. food truck은 쉽게 말해서 우리나라 포장마차 같은 것인데요… 트럭 안에 음식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차려놓고 파는 것입니다. 포장마차와 다르게 쉽게 이동이 가능하죠. 트럭이니까… 푸드 트럭 이야기가 나와서 말씀드립니다. ELP학생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푸드트럭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바로 Kim’s Oriental Food라는 중식 푸드트럭입니다.

이곳에 Sesami Chicken이 정말 맛있답니다. 꼭 드셔보세요!! Kim’s Oriental Food 푸드트럭은 Pottruck Gym 앞에 있습니다. 그리고 동양인 ELP학생들이라면 많이 알고 있을 거예요. 저는 보통 점심은 친구들이랑 푸드코트에서 피자나 햄버거나 샌드위치 등을 먹었구요… 푸드코트에는 Quiznos Sub, Taco bell, A&W, Famiglia(?) Pizza, Gourmet ice cream 이 입점해 있습니다. 저녁의 경우 사먹지 않고 음식을 해드실 분들은 걸어서 10 – 15분 정도 거리에 Fresh Grocer이라는 대형 식료품 판매점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재료를 사시는 게 좋으실 것 같네요. 가시기 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김치는 두 봉지 정도 사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포장도 잘 해주시고 하니… 김치 파는 곳은 아마도… ‘신세계’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University city에서 차타거나 대중교통 이용해서 가야하는 거리에 H-mart라는 큰 한국인 마트가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한국, 중국, 일본의 음식을 많이 구입할 수 있고, 이곳에 있는 식당들도 음식이 맛있으니… 한식이 그리우신 분들은 가끔 여기 가시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 시내 쪽에 China town이 있는데 이곳에 Ong’s라는 음식점이 있거든요. 여기가 정말 맛있고 깨끗합니다. 꼭 한번 찾아서 드셔보세요. 저도 다른 사람들과 같이 가서 위치 설명은 좀 힘드네요.. 그럼 음식에 대한 설명은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

<교통수단>
교통수단은… 버스나 두가지 종류의 지하철이 있습니다. I-house랑 가까운 곳에 지하철 역이 두 개 있구요, 버스 정류장도 길만 건너면 있습니다. 지하철은 솔직히 좀 무섭습니다. 필라델피아가 워낙 African American이 많은 지역이긴 하지만… 지하철에는 동양인이나 백인은 거의 한명도 없습니다. African American들만 타고 있어요. 솔직히 조금 무섭습니다. 버스는 여러 사람들이 많이 이용합니다.

꼭 지하철을 타야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또는 여자들끼리만 이동하는 경우라면 버스를 타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필라델피아는 한번 승차하는데 무조건 2 달러를 내야합니다. 약 2천원 정도죠… 현금으로 내면 꼭 2달러를 내야하고(거스름돈 안 줍니다) 아니면… 토큰을 내야합니다. 토큰은 지하철역이나 Penn bookstore 2층 기계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토큰은 2달러보다 조금쌉니다. 서울시 교통비도 카드보단 현금이 비싼 것처럼… 그곳도 토큰보다는 현금을 더 많이 받습니다. 교통수단에 대한 얘기는 더 이상 없는 것 같네요…

<안전>
연수 가시는 분이 여자분일 경우, 안전에 대한 걱정 많이 하시겠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위험한 동네입니다. 하지만 University City는 안전해요. 블록마다 Penn Security(?)라는 형광 노랑색 옷을 입은 경비원들이 서있고, 또 대학교 내라 다른 곳보다 위험하진 않아요. 하지만 University city 가까운 곳에 이른바 빈민가가 있습니다. 30th street부터 40th street 정도까지는..(확실하진 않습니다만… 경계가 딱 구분되어 있는 게 아니라서…) University city라 안전합니다. 하지만 40th street 부근부터는… African American도 많고, 좀 위험합니다. 더 넘어가면… 정말 위험하죠. 영화에서 나오는 것과 같은 흑인들이 마구 몰려 있는 그런 장면도 목격할 수 있어요… 저는 그 때 차를 타고 그 부근을 지나가고 있었거든요… 몇 년 전에는 한국인 여학생이 아무 생각없이 조깅하다가 너무 멀리 갔는데…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해요. 어떤 사람이 그 여학생을 강간하려다 저항하니 살해한 것이었어요. 이런 일이 빈번하진 않지만… 뒷동네(40보다 숫자가 큰 곳…)는 좀 위험하니 안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밤 뿐만 아니라 이른 아침도 위험해요. 근데… ELP 학생들 중에는 그 부근에서 홈스테이 하는 친구들도 꽤 있어요. 대부분이 남학생들이긴 하지만… 근데… 저는 추천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H-mart도 여자분들은 꼭 남자들과 같이 가시거나, 자동차를 타고 가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반대방향인 30th street보다 숫자가 작은 곳은 시내 ‘쪽’이예요. 시청도 있고… 그 중심은 번화가라고 할 수 있겠죠…? 이곳도 밤에는 위험하니 혼자는 절대 안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남자분들도 왠만하면 혼자 다니시는 건 삼가세요. 안전도… 이정도로 마치겠습니다.

<수업>
ELP의 level은 100 – 800 까지 8개의 레벨로 구성되어 있어요. 800이 제일 높은 advanced 반이구요… 수업에는 꼭 들어야 하는 core class라는 것과 여러 수업 중에 선택 가능한 elective class가 있습니다. 100 – 400 은 core class만 세 개입니다. 500 은 core class 두 개에 elective 한 개, 600 – 700은 core class 한 개에 elective class 두 개입니다. 800은 모든 수업을 알아서 골라서 신청합니다. 800은 몇 명 안 뽑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간 여름방학 때는 학생 수도 많았는데 800 학생은 다섯 명인가 밖에 없었어요. 이렇게 레벨을 정하기 위해서 시험을 보는데요…

시험은 3일간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 첫날에 봅니다. 레벨도 첫날 정해지지요. 시험은 듣기, 어휘능력과 문법, 작문 이렇게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작문이라고 해요. 작문은 주제를 하나 주고 이에 대해 글을 쓰라고 하면 정해진 시간 내에 글을 써서 내야 합니다. 물론 사전 사용은 불가능하겠죠? 여기서 알아두셔야 할 것은, 유펜 영어 수업은 단계가 높을 수록 얻는 것이 많다는 것입니다. 낮은 반보다는 높은 반에서 배우는 것도 심도 있고, 대화도 더 무리 없이 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700반에서 공부를 했는데요…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물론 500반이나 600 반 보다는 재미는 없어요. 500반이나 600반은 field trip 이라는 것도 가고, 여러 활동적인 것들을 많이 하는데… 700반은 그저 공부만 합니다.

그래도 수업은 한국의 그 어떤 수업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 저는 태어나서 공부를 하게 되는 수업은 처음 들어봤어요. 일단 숙제를 하지 않으면 반 친구들에게 미안하고, 선생님께 죄송한 마음이 들어 안 할 수도 없습니다. 주로 level core class(즉, 자신의 레벨에 맞는 core class – 예 : 700 core class)는 그룹 토론으로 이루어지니까요. 제 친구들은 400, 500, 600, 700 등 다양하게 있었는데요… 400반은 class party도 하고 선생님 집에도 방문하고… 굉장히 단합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물론 다 그런 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400 500 600반은 2주에 한번씩(수요일에) field trip이라는 걸 나갑니다. 선생님과 반친구들과 다 함께 시청같은 곳엘 놀러가지요. 700반… 교실에서 공부합니다… =_= 그래도 좋아요…!! 정말 ELP 수업은 저에겐 최고였어요. 저는 수업이 8시에 시작해서 1시 35분이면 끝났었어요.

학생들마다 시간표는 다 다르구요… 참, 그리고 보통은 그냥 intensive를 듣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열정으로 super intensive로 바꾸는 학생들이 있거든요…? super intensive 수업은 저녁에 있는데… 다들 후회합니다. 수업 만족도도 낮고, 재미도 없고, 수업의 질도 별로라고 해요. 그냥 intensive를 등록하시는 걸 강력히 추천합니다. 심지어 중간에 drop하는 학생들도 있어요. 돈은 돈대로 날리고… 수업에 안 가면 비자에 문제가 생기니까요. 음… 수업 중에 제가 추천하고 싶은 수업은, speaking in action, writing workshop 등이예요. 토플은 우리나라에서 배우는 게 훨씬 낫다고 합니다. 저는 writing workshop과 pronunciation practice를 들었는데요…. pronunciation practice수업도 좋았는데… 발음이나 억양 같은 건 워낙 장기적으로 노력해야 고쳐지는 것이라서… 수업은 좋지만 단기체류하실 분들은 한번 생각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academic writing이라는 수업도 있는데… 제 친구가 academic writing 이랑 writing workshop을 모두 들었었는데… writing workshop이 낫다고 하더군요. speaking in action 수업은 영어 연극 같은 것을 하는데… 세션 끝날 때, 마지막 발표회를 하는데… 정말 너무 재밌어요…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연극하는 게 정말 재밌답니다. 특히 한국 남자분들이 연기를 참 잘하세요… ^^ 음…. 영어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고 싶으시고, 영어 실력을 높이고 싶으신 분들은 유펜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하지만 그냥 학교는 설렁설렁 다니고, 놀고 싶으신 분들은 유펜 안 가시는 게 나을 듯 싶습니다. 공부 안 하시면 본인에게도 손해고, 다른 학생들한테도 피해가 가거든요. 음… 수업 소개는 이정도로 마칠게요.

<이런 저런 이야기…>
우선, 유펜에는 한국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한 30 – 40%는 한국인인 것 같네요. 이렇다고 해서 한국인과 친해져서 한국인 무리에 끼게 되면 절대로 영어 늘지 않습니다. 읽기나 쓰기는 수업을 통해 늘 수 있어도, 제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친구들과 하는 대화에서 배우는 것도 굉장히 많거든요. 저는 운이 좋게도 친구들을 잘 만났습니다. 한국인 세명, 일본인 네명, 대만인 한명, 러시아인 한명… 이렇다보니… 한국어나 일본어를 쓰게 되면 서로 불편하기 때문에 영어를 쓰게 됩니다. 한국인과도 영어로 대화를 하게 되죠. 한국인끼리만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이렇다보면… 서로 모르는 단어 가르쳐주기도 하고, 여러 표현도 배우고, 사전도 찾아보면서 같이 공부도 하고 그럽니다. 이런 것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솔직히… 주로 한국인은 한국인들과 어울리는데요… 영어실력을 늘리는 데는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한국과 콘센트 규격이 다릅니다. 여기 도착하신 후에 Radio Shack이란 곳에 가셔서 converter 달라고 하시면 될 것 같네요. 아니면… 그냥… 이렇게 생긴 걸 찾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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