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프로그램 명 : Intensive Program
2. 기 간 : 2014년 10월 24일~2015년 2월 27일
3. 한국인 비율 :
전체 학생 중 한국인 비율: 약 10 %

나의 Class 의 한국인 비율:
( 14 )명 중 ( 1 ) 명

1. Course 참가 후기

저는 700레벨에서 core 수업과 선택 수업 2개를 들었고, 800레벨에서는 선택 수업만 4개를 들었어요. core수업은 말하기, 듣기, 쓰기, 독해를 모두 공부하는 수업인데 사실 한국에서 배우는 영어 수업과 흡사했어요. 기본기가 좀 부족한 학생에게는 좋은 수업이지만 고등학교 과정을 마치고 어느정도의 기본기가 있는 한국 학생들에게는 굳이 필요한 수업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반면에, 선택 수업은 본인이 취약한 부분을 선택해서 들을 수 있어요. 저는 듣기, 말하기가 매우매우 부족해서 두 가지 파트를 중심으로 수업을 선택해서 들었어요. Listening to lecture라는 수업을 들었었는데, 제목 그대로 강의를 듣고 노트필기 하는 것을 연습하는 수업이었어요.

실제 유펜 교수님과 컨택해서 수업을 3번 듣고 요약하는 과제도 했었는데 한국 돌아와서도 학교에서 영어 강의를 들어야 하는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리고Dramatically speaking 수업도 말하는 것이 부족했는데 직접 연극을 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표현들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어요. Conversational strategy 수업은 미국의 말하기 방식이나 문화를 배우고 실제로 사용되는 표현들 위주로 친구들과 연습해보는 수업이었는데 역시 도움이 많이 되고 재미있었어요.

전체적으로 거의 모든 수업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재밌게 커뮤니케이션하며 이루어지는 수업들이라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한국에서의 교사가 강의하고 학생이 받아적는 수업은 한 개도 없었어요. 단지 조금 아쉬운 건 원하는 시간대로 강의를 선택하는 것이 항상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점심시간이 없어지거나 너무 길어질 수 있다는 거에요.

2. 한국 학생 비율

두 세션 동안 수업을 총 7개를 들었는데 6개 수업에서는 한국인이 저를 제외하고는 한 명도 없었지만 1개의 수업에서는 13명 중에 한국인이 저까지 6명이었어요. 한국인이 많았던 수업은 Dramatically Speaking 수업이었는데 연극 대본을 쓰고 연극을 직접 해보는 수업이라 그런지 한국인 반 터키인 반이었고 나머지 수업들에서는 한국인을 거의 볼 수 없었어요. 그런데 들어보니 700, 800 레벨에서는 한국인이 거의 없는데 500, 600 레벨에는 20% 정도 한국인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500, 600레벨의 한국인 친구들 말로는 14명이 정원인 수업에 한국인이 총 2-3명 정도 있다고 했어요.

3. 숙소에 대한 후기

저는 두 세션 모두 쉐라톤 호텔에서 숙박했어요. 강의실이 4개의 건물에 있는데 각각의 강의실과의 거리가 모두 가까워서 도보로 5-8분 정도 걸려요. 늦게 일어나도 후딱 준비하고 나갈 수 있어서 아침에 잘 못 일어나는 저로써는 좋았어요.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wawa라는 24시 편의점이 있어서 편했어요.

일단 방이 I-House에 비해 넓어서 룸메이트와 같이 써도 별로 불편하지 않았어요. 두 번째 세션 때, I-House로 바꿀까 생각을 했었지만 I-House에 사는 친구의 집에 놀러가보고 나서 너무 좁아서 답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쉐라톤에 살기로 결정했었어요. 아, I-House에도 방 종류가 다양하게 있는데, 가장 많이 쓰는 방이 10명 쉐어룸이고 아파트 형식으로 혼자 지내는 집도 있어요. 그 집도 놀러가봤는데 정말 아파트 같고 넓어요. 그런데 아파트 형식으로 된 방은 몇 개 없어서 이미 예약이 꽉 차 있더라구요. 두 번째 세션 때는 사람이 많이 없었는지 룸메이트가 없어서 기존 금액으로 방을 혼자 썼어요. 호텔 방이 어떤 방은 우리가 아는 호텔식으로 되어있고, 제가 지냈던 방 같은 경우는 구조가 기숙사 방처럼 되어있었어요.

매일 아침마다 호텔 로비에 스타벅스 커피가 준비되어 있어서 따로 커피 살 필요가 없었어요 매일 아침 아메리카노를 들고 등교 할 수 있어요. 불편한 점은 빨래하는 garage로 가는 엘리베이터가 딱 한 개가 있는데 그게 자주 고장 나서 빨래하는 데 불편함이 좀 있었어요. 그리고 주방이 없는 것이 생각보다 불편했어요. 평소에 요리를 하지 않아서 상관 없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네 달 동안 매일 사먹으려니까 간단한 요리는 해서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물론 전자레인지는 있기 때문에 즉석식품을 구매해서 데워먹을 수는 있었어요. 아 그리고 화장실이 I-House는 10명이 공동으로 사용하는데 관리자가 가끔 청소를 해주는 반면에 쉐라톤은 직접 청소를 해야 해서 불편한 점은 있어요. 근데 사실 네 달 살면서 제대로 대청소 안 해도 머리카락만 그때 그때 잘 처리하면 그렇게 더럽지는 않더라구요. 쓰레기는 복도 옆 비상구 계단 쪽에 큰 쓰레기 통이 있는데 방에서 모았다가 한번에 거기다가 버리면 되요. 결론적으로, 가격 대비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방이 커서 답답함이 없고 학교와 거리가 가깝다는 점에서 잘 지낼 수 있었어요.

4. 교통 및 주변 생활

*교통

쉐라톤에 살아서 학교는 걸어서 가니 교통 수단을 이용하는 경우는 h mart(한인 마트) 갈 때와 다운타운 갈 때뿐이었어요. 지하철과 버스는 토큰을 이용해서 타는데 편도에 1.8 달러에요. 이제는 토큰 말고 카드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는데, 다른 미국 지역은 카드를 쓰는데 필라델피아는 토큰을 쓰더라구요. 토큰은 지하철 역사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다운타운은 지하철 타고 5 정거장 정도, 10-15분 정도 걸려요. 택시로는 12불정도 나왔던 것 같아요.

*학교 주변 시설

학교 주변에는 편의점이 두 세개 정도 있고 food court가 학교 건물 바로 앞에 있어서 좋아요. 놈놈라멘이 맛있어요 계란이 반숙이에요. 그리고 40번가 쯤에 fresh grocer가 있어서 식재료나 즉석 식품은 그곳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Fresh grocer 옆에 rave라는 영화관이 있어서 영화도 볼 수 있어요. 자막이 없다는게 함정이긴 하지만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거에요.

*H-Mart

69번가에 한인타운이 위치해 있고, 거기에 h mart도 있어요. 근데 그 주변이 치안이 위험해서 혼자 가면 안되고 여러명이 같이 가야되요. 지하철로 20분 정도 걸려요. 번화가가 아니라서 약간 고스트 타운 같은 느낌도 있어요. 지하철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다 보면 h mart가 나오는데 거긴 천국이에요. 한국에서도 못 본 한국 즉석식품들이 즐비하고 한국 반찬, 음식재료들을 파는 곳이예요. 2층엔 한국 음식점도 있어요. 한 가지 팁이 있다면 H-mart가 배송도 해 줘서 온라인에서 주문 할 수도 있어요.

5. 방과 후 Activity 및 여가생활

방과 후에 딱히 학교 근처에서 할 것은 없었지만, graduate program을 소개 받아 일주일에 한 두번씩 참여해서 좋았어요. 저는 영국 영어를 배우는 수업을 추천 받아서 몇 번 들었었는데, 대학원생인 영국인이 직접 소규모의 그룹과외 형식으로 가르쳐 줘서 좋은 경험이었어요. 그리고 한국어 봉사활동을 통해 유펜 학생들을 만날 수 있어요.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mall 투어나 보스턴 여행, 교내 아이스링크 가서 놀기 등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어요. 저는 주로 교내와 근교로 가는 Activity만 참여했어요. 보스턴이나 멀리 스키 타러 가는 여행은 1박 2일 혹은 2박 3일로 가고 주말이면 피곤해서 긴 여행은 가고싶지 않더라구요.

주로 수업이 없는 금, 토, 일요일에는 친구들과 함께 다운타운에 놀러가서 놀았어요. 매번 뭐 먹으러 자주 갔었어요. 주변에 샌드위치나 피자 말고는 딱히 먹을 곳이 많지 않아서 주말에 다양한 음식들을 흡입하러 많이 놀러갔어요. 물론 먹는 것이 주 목적이었지만 다운타운/올드타운 내에 건물들도 멋있어서 구경하기도 좋고 아트 뮤지엄도 좋더라구요. 그리고 여자분들은 세포라가 있어서 화장품은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유니클로, H&M을 포함해서 옷 가게도 많고, 있을 건 다 있어요. 2번가쯤에 David&busters 라는 스포츠 바가 있는데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실내 유원지 게임장 같은데 너무 재밌어요. 심심할 때 가볼만 한 것 같아요 맥주도 팔고 음식도 먹을 수 있어요.

6. 다음 참가자들에 대한 조언

사실 제가 어학연수를 가기 전과 다녀온 후 영어실력이 갑자기 원어민 수준으로 향상된 건 아니에요. 6개월간의 연수를 마치고 한 단계 실력이 상승한 정도에요. 근데 어학 연수를 정말 추천해주고 싶은 것은 제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호감도가 굉장히 많이 상승했기 때문이에요. 미국에 가기 전에는 정말 끔찍이도 영어를 싫어했고, 외국인만 보면 도망가기 바빴어요. 영어를 안해도 되는 직업을 꼭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델라웨어 2달, 유펜 4달을 지내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가장 놀랐던 것은 영어가 너무 재밌어졌다는 거에요. 사실 이 후기를 조금(조금 많이…) 늦게 쓰는 데 아직도 미국에서의 기억이 생생하고 가끔 미국 드라마나 영화를 자막 없이 보면서 공부하는 데도 예전과 다르게 재밌다고 느끼게 되었어요. 길가다가 길을 묻는 외국인을 만나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것도 느끼구요. 평소에 과거의 저처럼 영어를 따분하다고 느끼시는 분들에게는 어학 연수를 꼭 추천해요.

그리고 영어에 대한 호감을 갖게 된 것 이외에도 여러 가지 가치가 있지만 제가 중요하게 느꼈던 것은 정말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를 만날 수 있고, 그 관계가 가볍지 않다는 점이에요. 미국에서는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연락하는 친구들이 많고, 한 친구가 한국에 놀러왔을 때 한강 치맥을 같이 먹기도 했어요. 이렇게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는 동안에는 절대 느낄 수 없는 점이에요. 그리고 사실 주변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친구들이 많은데, 대부분 한국인 그룹으로 떠나서 한국인들끼리 놀다가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에 비해 저는 한국인과의 교류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었고, 터키 친구와는 매번 터키음식점에 가고 중국 친구와는 매번 중국음식점에 가서 같이 식사를 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었고, 그 친구들의 집에 놀러가서 그 나라 방식대로 꾸며놓은 집을 보면서도 문화를 배울 수 있었어요. 지금도 더 적극적으로 친구들과 지낼걸 이라는 후회를 해요. 처음 이국에서 오랜 기간 혼자서 거주하는 거라 마음을 덜 오픈했었는데, 마음을 다 오픈하고 먼저 다가갈수록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어학연수를 가게된다면 그게 어느 곳이든 먼저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김OO 학생은 UPENN IP 연수를 하기 앞서 미국 델라웨어 주립 대학교에서 연수를 마쳤습니다. University of Delaware (델라웨 주립대학교) 어학연수에 대한 후기를 보시려면 이 곳을 클릭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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