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어바인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대학 부설 어학원의 어학연수 비즈니스 영어 (Business English) 프로그램 참가 후기를 3회에 걸쳐 포스팅 해드렸는데요~~~오늘은 제가 어학연수 기간동안 거주했던 대학 아파트 (University Apartment)에 대해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제가 어바인 대학 부설 어학원에서 어학연수하면서 4주 동안 지냈던 대학 아파트 (University Apartment)는 캠퍼스 밖에 위치했습니다. 부족한 기숙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어바인 대학이 일반인들이 사는 아파트를 렌트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일종의 사설 기숙사입니다.
캠퍼스에서 셔틀 버스로 5-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걸어서 학교까지 가기에는 조금 먼 편입니다. 자전거로는 갈만한 거리기 때문에, 몇몇 남학생들은 자전거를 구입해 통학하기도 하더군요. 아파트에서 학교까지 자전거로는 10-15분 정도 걸린다는 소리에 저도 자전거 구입을 잠시 고민을 해 보기도 했지만, 학교에 도착하면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는 소리에 자전거 생각은 슬그머니 접어 두었습니다. 전 패션과 외모에 신경을 쓰는 여학생이니까요.^^
아파트에서 UC 어바인 대학 캠퍼스까지 버스비는 편도로 $2이었습니다. UC 어바인 대학에서 어학 연수 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65에 Monthly Plan을 끊어서 통학을 하였는데, 이 티켓은 정해진 1개월 기간 동안을 오렌지 카운티 안에 있는 모든 버스들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Bus Pass입니다.
Buss Pass로 평일에 학교만 왔다 갔다 한다면 금액이 조금 아까울 수 있지만, 저의 경우에는 이곳저곳을 많이 돌아다녔기 때문에 이 Bus Pass를 유용하게 잘 쓰고 왔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아파트는 방 2개+화장실 2개로, 두 명이 한 방을 이용했습니다.
토스트기, 전자레인지, 오븐, 냉장고, 각종 식기류, 소파, 침대, 책상, 스탠드, 침구류, 수건, 다리미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세탁기는 아파트 호수 별로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제가 거주했던 아파트에는 세탁기가 구비되어 있지 않아 층마다 마련되어 있는 공용세탁실을 이용했습니다. 세탁 한번 할 때 1.75불, 건조기는 1.5불씩 Laundry Card를 아파트 오피스에서 구입하여 10불, 20불씩 충전을 해서 이용을 해야 했습니다. 함께 사는 룸메이트끼리 돈을 모아 충전해 놓고 한 달 동안 이용하여 크게 부담은 없었습니다.
미국 내 모든 아파트들이 마찬가지겠지만, 대학 아파트들 또한 다양한 편의시설들이 단지 내에 있었습니다. 제가 살던 아파트에는 작은 수영장 1개, 큰 수영장 1개, Jacuzzi, 헬스장, 테니스코트가 있었고 주마다 아파트에서 개최하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있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Parking Permit의 경우, 학교 Housing Office에 신청을 하고 구입을 하면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했습니다.
저와 같이 UC 어바인 어학연수 단기 프로그램에 수강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외 대학 아파트는 캠퍼스와 조금 떨어져 있었지만, UC 어바인 대학에서 이 아파트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캠퍼스 바로 맞은 편에도 많은 아파트 단지들이 있는데, 캠퍼스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고 주변에 편의시설들도 있어 학생들에게는 최적의 숙소입니다. 하지만 이 아파트들은 최소 6개월 이상의 UC 어바인 어학연수 장기 프로그램의 학생들 만 거주할 수 있기 때문에 UC 어바인 어학연수 단기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많은 학생들이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대학 아파트와 홈스테이 중에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홈스테이의 경우 복불복이 크다고 하여 아쉬움을 뒤로하고 대학 아파트를 선택했었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 만난 적지 않은 친구들이 홈스테이 가정에서 생활을 하였는데, 제가 아는 친구들의 경우 모두 다 홈스테이 가정에 만족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지역 홈스테이 가정의 경우 생계형으로 홈스테이를 하는 Host Family 가 많아 학생들이 불만족하는 사례가 많다고 들었는데, Irvine 지역의 홈스테이 가정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한 일본인 친구는 2달째 같은 호스트 패밀리와 지내고 있고, 앞으로 3개월 이상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호스트 패밀리와 지낼 예정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홈스테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대부분의 Host가 정들 이 캠퍼스와 멀리 떨어져 있어 통학하는데 편도 한 시간씩 걸린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대학 아파트보다 저렴하고 영어실력을 늘리는 데 있어서는 가장 좋은 숙소 옵션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