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장황하긴 했지만, “UC Irvine 대학 부설 어학원에서 비즈니스 영어 프로그램 참가 후기” 1편과 2편에서는 학교 도착에서부터 등록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틀라스 인터내셔널 직원의 후기를 빌어 포스팅하였습니다.
이번 3편에서는 참가 후기 중 <비즈니스 영어 프로그램의 참가 학생 국적 구성과 수업 방식>에 대해서 포스팅하겠습니다.
드디어 첫 수업을 시작하다!
–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 예상보다 적은 한국 학생들
2014년 9월 4일에 시작한 4주 기간의 비즈니스 영어과정에 등록한 학생들은 총 40여 명 정도로 2 개반으로 편성되었는데요 국적은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아랍 에미레이츠, 스페인 등 다양했고 한국인은 중 저를 포함 총 7명으로 한국의 모 국영 기업체에서 중간 관리자 급 직원 3명도 참가하였습니다. 한국 학생은 예상보다 적더군요.
비즈니스 영어 프로그램뿐 만 아니라 다른 일반 영어과정을 봐도 한국 학생 비율은 상당히 적은 편이었습니다. 한국의 어학연수 학생이 많이 줄고 있다는 기사는 미국에 오기전 여러 번 읽었지만 이곳에 와서 실감하였습니다. 어바인이라는 지역이 한국의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조기유학을 시키는 유명한 교육도시이기도 하고, UC Irvine 또한 잘 알려진 서부에서는 명문 대학에 속하는 대학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이 부분은 굉장히 의외였죠.
브라질,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학생들이 전체 학생들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었고 기타 국적의 학생들이 골고루 섞여 있었습니다. 제가 수강 한 비즈니스 영어과정에는 주로 취업 준비생, 대학원생, 그리고 휴직을 내고 수강을 하는 직장인들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19살의 브라질에서 온 똑똑한 친구를 포함하여 20대 초반, 40대 중 후반 학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20대 중/후반이었습니다.
– 비즈니스 영어 프로그램 참가 조건
UC Irvine 대학 부설 어학원의 비즈니스 영어 프로그램(Business EnglishProgram)에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공인 영어시험 성적 (TOEFL450/45 또는 TOEIC 500 또는 IELTS 4.5)이 있어야 하죠.
비즈니스 영어과정은 일반적인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어학연수 과정이 아니라, 이미 어느 정도의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황하에서 일어나는 주제로 과정이 편성되어 있으며, 수업마다 토론 및 발표에 중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을 하고 일반 어학연수과정보다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수준 또한 높기 때문입니다.
– 강의 시스템
비즈니스 영어과정은 UC Irvine의 다른 영어연수 프로그램인 Conversation & Culture 프로그램과 달리 레벨 별 Class가 아니라 학생들이 선택한 오전 수업 과목 별로 UC Irvine의 상징색인 Blue Class, Gold Class로 반이 나누어졌습니다.
제가 속한 반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50분까지 Listening & Speaking, International Trade라는 과목으로 수업이 진행이 되었는데 첫 1교시 Listening &Speaking 반에서는 따로 교재 없이 매일 다른 프린트물로 수업을, 2교시 International Trade 과목은 따로 교재를 구입해 교재로 수업을 받았습니다. 특히 Listening & Speaking 수업에서는 매일 경제분야의 뉴스를 시청각 자료(예:경제분야 TV.라디오 뉴스 신문기사, 기업 별 이슈 등)로 청취하여 그 내용들에 대해서 조별로 토론을 하고 발표를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되었는데, 매시간 모든 학생들이 참여를 하도록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긴장을 하며 수업에 임하더군요.
수업 3주차에는 3-4명이 한 조가 되어 PT 자료를 만들어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는 날도 있어 같은 조 멤버들끼리 모여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PT 주제 또한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기업 별 문화에 대해 조사하고 소개하는 다소 진지한 주제들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해야 했는데, 이러한 과제들로 성적을 매기고 평가를 하기 때문에 열정적인 학생들은 밤을 새워가며 준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Job Interview Skill에 대한 강의가 가장 흥미가 있었습니다. 수업 마지막 주에 이론적인 내용들을 배운 후 선생님과 1:1로 반 학생들 앞에서 Job Interview 실전 연습을 한 것이 4주의 기간 중 가장 떨리는 순간이기도 했지만, 떨렸던 만큼 스스로 배운 것도 많았던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수업 내용들이나 과정들이 자칫 지루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학교에서 미국 내 저명한 분을 초청하여 비즈니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위해 강연을 보이기도 하고 Irvine 내에 있는 Marriot Hotel을 방문하는 등 Field trip도 포함이 되어 있어 생각만큼 지루하지 않게 시간은 금방 지나간 것 같습니다.
조별 멤버들 사이에서든 반 학생들 앞에서든 수업 중 최소 몇 번은 내 목소리를 내야 했고 반 학생들의 대부분이 높은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수업에 따라가려고 늘 긴장하면서 수업에 임한 덕분인지, 짧은 4주였지만 스스로 담대해지고 업그레이드된 것을 느낍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겠지만, 이 프로그램을 수강한 후라면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아닐지라도 직장생활 내에서나 사회에 발을 디디기 전, 적어도 자기 스스로 발전된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반 영어연수과정이 아닌 선진국에서의 비즈니스 분야에 대해 심도 있게 배워보고 싶은 분이 있다면, 이 비즈니스 영어 프로그램을 수강해 보실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