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W-CIEP/BUSIP 코스를 참가하신 이ㅇㅇ님의 소중한 참가후기입니다.
1. 학교명: University of Washington
2. 프로그램 명: Campus Intensive English Program, BUSIP
3. 기 간: 1년 이상
4. 한국인의 비율:
– 전체 학생 중 한국인 비율: 약 2-30 %
– 나의 Class 의 한국인 비율: ( 10 )명 중 ( 1 ) 명
5.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소감
작년 9월부터 6월까지 3쿼터를 UW에서 CIEP를 들었고, 현재 다운타운에서 BIEP중, BUSIP 프로그램을 듣고 있다. UW에서의 어학연수는 크게 두 가지 코스로 나뉘는데, Campus Intensive English Program과 Business IEP이다.
CIEP에서는 UW본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미국의 대학생활과 문화를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도서관이나 강의실 같은 시설들이 매우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공부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이다. 대학교 과정에 필요한 영어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토플을 준비하거나, 미국 대학에 입학예정인 신입생들이 많았고, 아랍계열과 중국인 학생들 비율이 높았다. 그런 만큼 숙제가 많고, 수업은 presentation과 writing skill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학교 주변이 호수로 둘러싸여 있고, 나무가 많아 자연환경이 매우 아름답고, trail과 체육시설이 잘 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을 하기에 좋다. 여름에는 학교에서 카약이나 배를 빌려 호수에서 타기도 하고, 저렴한 가격에 골프를 배울 수 있었다.
BIEP는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진행된다. 이름그대로 business관련된 수업을 진행하고, 일정코스를 통과하면 인턴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이 수업에는 일본인 비중이 가장 높고, 독일, 한국, 아랍, 대만 학생들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업은 그룹별 토론과 business분야 종사자의 lecture로 진행된다. 다운타운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고, 여행책자에 나오는 명소들이 주변에 많다.
두 코스 모두 certificate을 제공하고 일반 어학원보다 좀 더 많은 공부를 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영어에 대한 목표를 가지고 어학연수를 오는 사람에게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6. 참가한 연수 프로그램이 특별히 본인에게 도움이 된 점
# TOEIC 970점
UW은 3쿼터를 연속으로 들으면, 한학기의 방학기간을 준다. 9월부터 6월까지 듣게 되면 여름방학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다. 나 역시 3쿼터를 듣고 방학에 들어가기 전, 6월에 바로 토익시험을 신청했는데 970점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특별히 시험을 대비하여 공부하지 않았는데, 어학프로그램에서 계속 선생님의 말을 듣고, 글 쓰는 연습을 했던 것이 좋은 점수를 얻는 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 높은 학점을 받는 방법
대학원에서 TA를 했기 때문에, 어떤 학생들의 레포트가 좋은 성적을 받는지를 알고 있다. UW campus IEP는 유학 온 대학생들이 미국대학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짜여진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논문을 찾는 법부터 시작해서 레포트를 작성하고, 소논문을 쓰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안내하고, 지도한다. 이런 과정이 한국대학이든 미국대학이든 좋은 레포트를 쓸 수 있는 데에 충분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더 일찍 이 곳으로 연수를 왔더라면, 나의 대학성적표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 미국인 친구 사귀기
UW에서는 Language Exchange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일대일로 언어교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UW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는 미국학생에게 한국에서 온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과 매주 1-2시간 이상 언어교환을 하는 것이 의무이다. 이 프로그램 덕분에 UW에 다니는 원어민 친구들이 생기고, 또 소개도 받아 좀 더 인증된(?) 미국인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다. 게다가 친해지게 되면 미국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주말 등에 집으로 초대해서 미국문화도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7. 연수 하시면서 특별히 어려웠거나 불편했던 점
# VISA
F-1 VISA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80% 이상의 출석율과 일정수준 이상의 성적을 요구한다.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미국에서 쫓겨나거나, 다른 학교로 옮겨야 한다. 물론, 그런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5번 이상의 결석을 하면, 프로그램 담당자와 만나서 면담을 하고, 확인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 또한 이런 부분에 대한 경고도 자주 한다. 때문에 가끔은 초중고 학생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
# 한국음식
이 곳에서는 한국음식이 세계 최고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특히 김밥이 맛도 없는데 학교매점에서 거의 7-8000원이나 한다. 잡채나 불고기 같은 것을 파는 경우도 있다. UW 주변에 한국인 식당이 몇군데 있지만, 위생상태가 불량하다는 지적도 많고, 실제로 가도 약간 그런 느낌이 들어 잘 가지 않았다. 게다가 미국음식이 입에 잘 맞지 않아 초반에는 특히 더 많이 고생을 했다. 하지만 그 덕에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게 되어서 식비도 줄이고, 오히려 건강도 챙기게 된 것 같다.
8. 학교측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인원 구성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다. 보통 한 쿼터에 수업을 네 개 정도 듣는데, 한 반에 가면 아랍계열 학생들이 대부분이고, 또 다른 반에서는 중국에서 온 학생들이 대부분이기도 했다. 이런 부분을 미리 생각해서 잘 나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 강의실 배치
캠퍼스가 넓고, 쉬는 시간이 10분 밖에 되질 않음에도 불구하고, 강의실 간의 거리가 멀어서 헐레벌떡 서둘러야 할 때가 자주 있었다. 이왕이면, 이런 점들을 고려해서 강의실을 배치해준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9. 추후 참가자들에 대한 조언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어학연수를 오는 것이라면, UW은 공부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영어를 늘리고 싶다면, 조금은 외롭고 심심해도 한국인끼리 놀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이 프로그램이 꽤 유명해서 그런지 한국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조금 친해진 한국인들끼리 항상 같이 다니고 옆자리에 앉는 것을 보면,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 영어로 자꾸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해야 말하는 실력이 빨리 는다. 그런 점에서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더 많이 이야기하고, 친하게 지낸다면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