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12년 3월부터 5월초까지, 약 2달 정도의 짧은 시간동안 California 주에 있는 San Jose State University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사람입니다. 앞으로 SJSU에 어학 공부를 하러 가시게 될 분들이 있으시다면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제가 느낀 많은 것들과 정보들을 최대한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기숙사 생활
저는 2달동안 SJSU캠퍼스 내에 있는 기숙사 내에서 살았습니다. 기숙사는 Campus Village 라고 불리며 세 가지 종류가 있으며 저는 Campus Village B, 줄여서 CVB에 거주하게 되었는데 보통 처음 오는 학생들은 이곳에 거주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CVB는 또다시 두 가지 종류의 방으로 나뉘게 되는데요, 일단 두가지 방 모두 공통적인 구조는 화장실과 작은 주방과 거실은 공유하며 4개정도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입니다. 차이점이라고 하면 1인 1실인 경우와 2인 1실인 경우로 나뉘는 건데요, 2인 1실일 경우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방 선택은 신중하게 하셔야 되는데요, 일단 이러한 기숙사와 룸메이트의 경우 거의 필연적으로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1인 1실방에서 룸메이트들이랑 잘 맞아서 서로 친하게 지내고 편한 2달동안의 생활을 할 수 있었는데 친구의 경우에는 2인 1실방에서 룸메이트들과 갈등이 너무 심해서 정말 2달동안 너무 힘들어 하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흑인 6명정도가 새벽 3, 4시까지 음악 틀어놓고 놀고… 뭐 이런 게 흔합니다).
물론 complain을 사무실에다가 넣으면 방을 바꿔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명심하셔야 될 것은 한국 문화와 미국 문화의 차이가 극명하기도 하고, 어학연수의 목적이 영어실력의 향상이기도 한 만큼 방 선택은 정말 신중하게 하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 같은 경우에는 학교 생활을 하면서 느는 영어보다는 하우스메이트들과 어울려서 지내면서 느는 영어가 확연히 좋았다고 느낄 정도로 룸메이트들과의 대화가 제 영어실력의 향상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편이긴 한데요, 보통 첫 session은 기숙사에서 살아 보고(기숙사에 다양한 행사들이 많습니다, 이건 꼭 경험해 보셔야 할 것들이 많아요) 다음에는 마음 맞는 친구들과 방을 따로 잡아서 살거나 하는 방법으로 하더군요.
*학교 생활
그다음은 학교생활입니다. 제가 있을 때는 Level을 F,D,E,G 의 4단계로 나누어서 G단계를 이수한 학생은 다음 session부터 SJSU학교에 편입되어서 그곳의 재학생들과 보통수업을 들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저는 G2, 최종 레벨이어서 이번 세션이후 다음 세션부터는 SJSU에 편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만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F,D,E 그리고 처음 한 세션을 하는 G level의 수준의 학생들은 학교캠퍼스 밖에 지어진 어학원 건물에서 수업과 행사를 하게 됩니다. 이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단 F,D,E의 레벨의 학생들은 일반적인 학교 강의에 들어가면 그 내용을 거의 알아 들을 수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 보입니다. 하지만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하면 어학관에 오는 사람들은 전부 어학연수를 온 사람들이라는 거죠(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처음에 가게 되면 한국, 일본 등 동양쪽 사람들끼리 어울려서 뭉쳐 다니게 됩니다. 이것을 잘 조절하셔야 됩니다.
아는 사람 없이 어학연수를 갔다면 정말 외롭기도 할 것이고, 거기서 한국 사람을 만나면 정말 너무 반갑기 때문에 한국사람들끼리 친해질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한국사람들끼리 한국말 하며 한국음식먹고 소주마시면서 미국에서 지내게 됩니다. 비싼 돈 내고 가서 이런 생활 한다는 것은 돈낭비라고 생각되죠?? 그러니 최대한 룸메이트들하고 친하게 지내면서 어학관에서도 적극적으로 최대한 외국인친구들을 만들고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영어 못하는 일본, 중국 쪽의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은 영어실력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냥 한국사람하고 어설픈 영어로 대화하는것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죠. 최대한 원어민과 친구를 만들면서, 원어민과 얘기하며 원어민과 어울려서 다녀야 합니다. 어학관에서는 최대한 이러한 기회들을 많이 만들어 주려고 합니다만 생각보다 그게 쉽지 않습니다. ‘친화력’이란 요소도 어학연수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됩니다. 영어실력향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최대한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도록 하세요(이래서 룸메이트가 정말 중요하다는 겁니다).
*SJSU 주변
그 다음으로는 SJSU근처의 여러 가지 부가적인 것들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처음에 기숙사에 혼자 떨어지면 정말 한 2, 3일간은 막막할 겁니다.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고, 심지어 무엇을 먹어야 하며 식당 팁 계산법은 어떤가.. 부터 하나부터 열까지 낯선 것 투성일 겁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그곳에 가면 커다란 지도를 하나 줄 겁니다. 거기에는 학교캠퍼스 근처의 식당과 부가 시설들을 자세히 나열해 두었습니다. 팁 계산은 간단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내 담당 웨이터가 없는’ 식당에서는 팁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종업원 1,2명이 모든 서빙을 다하고 1:1 담당을 하지 않는 경우 팁이 필요 없다는 얘기지요. 그냥 근처 마음에 들어가는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먹고 계산서 나온대로 돈 내시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은 tax가 계산할 때 포함이 되기 때문에 메뉴판에 $2라고 적혀있으면 대략 계산하실 때는 $2.13? 정도가 될 겁니다. 이게 처음에는 생각보다 정말 정말 불편합니다만 나중에 되면 적응이 되실겁니다~~. 여담인데 학교 근처에 HOAGIE STEAK HOUSE라는게 어학관 가는 길쪽 정문에서 50~100m정도 걸어가시면 있는데 주인이 한국 부부시고 정말 너무 친절하셔서 저는 힘든 일있고 그러면 그곳에 가서 얘기하고 상담도 들으면서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무조건 가보세요!!)
*교통
버스, 지하철은 학생증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보여주시면 모두 공짜로 탈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어차피 개강하면 자세한 설명을 듣게 되실 거구요. San Jose라는 도시 자체가 그렇게 시끄러운 도시가 아닙니다. 하지만 미국은 밤 9시, 10시만 되도 밖에 사람들이 잘 안 다니고 위험하다 위험하다 이런 소리가 있습니다. 그건 자기 하기 나름인데요, 혼자 다니는 것은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나중에 되니까 친구들이랑 새벽 1, 2시까지 돌아다니고 그러면서 별로 위험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조심하셔야 될 게 1, 2달에 한번씩 칼에 찔리는 사고도 일어나고 강도 뭐 이런게 있으니까 혼자 밤에 걸어다니시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공항 픽업
마지막으로 처음 SFO(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리시면 $100을 내고 아마 SJSU까지 차를 타고 가게 될 겁니다… 아마 장기간 거주할 계획으로 오신 분들은 짐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이용하셔야 겠지만, 나중에 모두 끝나고 생각해보니 굳이 이렇게 오지 않아도 됬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짐이 그렇게 미친듯이 많지 않고 그냥 1,2시간 고생 할 수 있고 길 좀 잘 찾으실 수 있는 남자분이시라면 대중교통으로 SJSU까지 가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100이라는 돈이 적은 돈이 아니니깐요. 혹은 유심카드 갈아 끼워서 핸드폰으로 3G만 되면 Google Map 키셔서 길찾기 하면 정말 자세하게 나옵니다. 시간은 1시간 30분정도 걸리구요. 2, 3번 환승 하셔야 된다는 귀찮음이 있긴 합니다만 여행 많이 다녀 본 분이라면 그렇게 까다롭지는 않다는 것을 알 겁니다. BART라는 지하철 비슷한 걸 타고 공항-> 기차역까지 가고, 2층 기차를 탄 다음 샌 프란시스코에서 산호세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그다음 기차역에서 내려서 버스나 light-trail을 타시고 SJSU근처에 있는 2, 3 역 중 하나에서 내리시면 SJSU까지는 5분정도 걸으시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어학연수 가셔서 조심하셔야 될 것은 가셔서 한국인들하고만 어울려 다니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아예 안 다닐 수는 없겠습니다만 여러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면서 가끔 한두 번 씩 만나서 노는 정도로 해야지 매일매일 붙어 다니시거나 거기서 한국인 여자친구 남자친구 사귀면 돈만 날리고 돌아오게 되는겁니다… 룸메이트를 적극 활용하시고 외국인 친구들 많이 만들면 그냥 하루 하루 즐겁게 놀면서도 자기 영어실력은 많이 늘어 있는 거를 느끼게 되실 겁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과 어학연수 되시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