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해외연수차 미국을 다녀왔습니다. UCLA extension에서 한달동안 진행되는 어학연수프로그램을 수료하고 뉴욕에서 2주간 머무른 후에 1월 15일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이제 해외연수를 가게 될 학생들에게 여러모로 도움되는 말을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 저의 6주간의 미국생활을 소개합니다.
UCLA extension의 수업은 오전수업 오후수업으로 나뉘어 9시에 시작, 3시에 수업이 종료됩니다. 오전수업은 Culture, Business, Academic 이세 수업 중 두 가지를 선택해야 하고, 오후수업은 Discover LA, Grammar 이 두 수업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됩니다. 저는 월요일 수요일에 Culture 수업을, 화요일 목요일에 Academic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는 Grammar 수업을 들었습니다. Speaking은 classmate와의 대화가 큰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어서 실제로는 선생님과의 대화가 수업중 미국인과 하는 대화로는 전부입니다. 하지만 culture exchange 프로그램등의 UCLA학생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고 LA라는 곳에서 생활하면서 네이티브 스피커와 대화할 기회는 충분합니다.
제가 간 LA는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따뜻했습니다. UCLA캠퍼스 내에서도 반팔을 입고 다니는 학생들이 많아서 여름을 연상케 했습니다. 초여름, 초가을 정도의 날씨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옷은 가볍게 챙기는 게 좋았고 하지만 밤에는 추워서 겉옷이 여벌 필요했었습니다. LA에는 헐리우드, 베버리힐즈 등 유명한 명소들이 많이 있습니다. 돈들여 미국까지 갔는데 이런 곳들을 꼭 둘러봐야겠죠? 수업이 끝난 3시 이후와 주말을 이용해 4주 내내 빠듯하게 돌아다녀야 거의 모든명소를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땅덩어리가 크다 보니 LA에서의 대중교통이용은 시간을 많이 소비하게 되는데요. 렌터카를 구해서 다니면 정말 좋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숙소인 ‘Universal student housing(USH)’은 넓고 취사가 가능합니다. 2인실 방 두 개에 거실을 공유해서 4명이서 한 호실을 사용하는데, 저는 학교 동기인 친구와 같이 방을 사용했고 다른 방에는 브라질에서 온 두 학생이 같은 시기에 들어와 함께 지냈습니다. 집에서 삼겹살 파티도하고, 브라질 음식들도 먹어보고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4주 동안 넷이서 대중교통으로 부지런히 유명하단 명소는 전부 돌아다녔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시간이 많이 소비되기도 했고 하루에 2시간 이상은 걸었습니다만 힘든 줄 몰랐습니다.
4주 연수 후에 저는 미국의 문화를 더 체험해보고자 2주 더 체류하기로 하고 뉴욕으로 갔습니다. 세계적인 박물관, 멋진 식물원과 central park, 뮤지컬 등 남다른 문화 속에서 영어도 함께 배울 수 있는, 즐거우면서도 좋은 기회였습니다. 지하철이 24시간 운행하고 노선이 잘 정리되어있어서 LA와는 달리 차가 필요 없었습니다. LA는 상당히 넓고 여유로워보였지만 뉴욕은 그와 다르게 상반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뉴욕은 생각과는 다르게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였습니다. 바쁜 도심 속에서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자연에 그저 신기했고 아름다웠습니다. 뉴욕에서 그리 멀지 않은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도 다녀왔습니다. 워싱턴은 백악관을 주변으로 여러 기념관들이 상당히 넓게 관광명소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콜롬비아에 살고 있는 제 친구의 집입니다. 이와 같은 집이 다섯 채가 마을처럼 이루어져 있었고 반경 10분 거리 이내에는 그 외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집에는 여러 오락시설도 많아 단순히 잠을 자고 밥을 먹는 집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었습니다. 미국의 전형적인 집이라고 들었는데 이러한 다른환경이 다른 거주문화를 만든 것 같았습니다. 저처럼 수업 중 영어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거나 영어말하기에 소극적인 학생들에게 해외연수를 적극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영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여건에서 생활하다보면 영어에 대한 소극적인 면은 사라집니다. 되던 안 되던 일단 말하게 되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6주간의 해외연수는 물론 제가 영어능력을 크게 향상시키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만 학교 수업에서 발표를 하는 제 자신을 보면서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 문화 속에서 식견도 정말 많이 넓히게 되었고 여러 소중한 추억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영어뿐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배울 것이 많았던 기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