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로쉬 마베야(Les Roches Marbella, LRM) 호텔학교는 스위스 본교보다 작은 규모지만 스위스의 알프스 산악지대와는 다른 지중해 기후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스페인 Costa Del Sol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Motivation을 갖고 레로쉬 마베야로 진로를 선택한 한국인 동문을 소개해 드립니다.
박성빈 동문은 자신의 적성과 여러 호텔 학교의 특징을 파악한 후 최종적으로 스페인 레로쉬 마베야(LRM)로 입학했습니다.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친 후 현재는 ‘꿈이 신혼여행지’라 하는 몰디브 (Maldives)에 있는 포시즌 쿠다후라 (Four Seasons Resorts Maldives at Kuda Huraa)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호텔학교 레로쉬 마베야의 자랑스러운 박성빈 동문의 레로쉬 선택 이유와 스페인에서의 학업, 그리고 커리어에 대해 짧게 서명 인터뷰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1. 레로쉬 호텔학교를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2002년 아버지와 함께 떠난 아프리카 여행에서 머물렀던 수많은 Five Stars Hotel 들이 기억 속에 잊히지 않았던 고등학교 시절, 현재에도 호텔에서 근무 중인 아버지가 어느 날 제게 스위스 호텔학교 말씀을 하셨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국내 호텔경영학과를 향해 공부하던 저는 단순히 눈으로 하는 공부가 아닌 실무 위주의 스위스 호텔학교들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세계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에서 스위스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 후 전 세계 호텔학교 조사를 비롯해 호텔에 계시는 지인들의 조언을 들어 전 세계 3대 호텔학교를 비교, 분석 후 제게 가장 맞는 학교는 레로쉬 호텔경영 대학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레로쉬 캠퍼스 중 스페인, 레로쉬 마베야에서 공부를 했는데 레로쉬 마베야만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스페인은 유럽의 문화를 정말 잘 이해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레로쉬 마르베야는 한국인이 최대 2-3명에 수많은 유럽의 학생들과 함께 지내는 곳입니다. 작은 학교, 작은 기숙사지만 그만큼 학생들, 교수 간에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며 더 즐겁게,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스페인의 햇살을 받으며 바닷가에서 즐기는 와인과 나빠 쓰는 아직도 그리운 것들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꿈꾸는 스페인의 생활을, 스페인 여행을 주말이나 방학 동안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영어, 중국어 다음에 가장 많이 쓰이는 스페인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 역시 스페인 룸메이트와 3년을 지내며 영어,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 인턴십 때 어떤 경험들을 하셨나요?
2011년은 스페인 Mandarin Oriental Barcelona의 미슐랭 투스타(two-star) 레스토랑인 ‘Moments’에서 서비스를 했습니다. 항상 눈으로만 즐기고 먹었던 미슐랭 레스토랑에서 꼭 일해보고 싶었기에 어려운 인턴십을 자처했습니다. 테이스팅 메뉴가 130유로에 육박하지만, 그 돈만큼 저희 팀원들이 쏟는 노력들이 아직도 남아있을 정도입니다. 서로 눈빛만 봐도 완벽하게 호홉을 맞추며 서비스 들어갈 때 전율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2012년, 2013년에는 말레이시아 Mandarin Oriental Kuala Lumpur 의 객실 부서에서 경영 인턴 (Management Training)을 했습니다. 객실부의 주요 부서를 돌면서 다양하게 업무를 배울 수 있는 정말 뜻깊은 기회였습니다. Check-in, Check-out, Concierge, Housekeeping, Duty Manager, Club Lounge Manager 등 일반 사원에서 매니저의 역할까지 종합적으로 호텔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특별히 클럽 라운지에서 만난 수많은 전 세계의 손님들 중 몇몇과는 아직도 연락을 하고 지냅니다. 또한 좋은 직원들과 같이 일도 열심히 하고 여행도 같이 다니면서 정말 정이 많이 든 호텔입니다.
스페인 Mandarin Oriental Barcelona 루프탑
4. 졸업 후 여러 나라에서 커리어를 쌓고 계신데 경력 소개와 그리고 현재 취업한 몰디브의 리조트 소개와 어떻게 취업하게 되었는지 알려주세요.
Four Seasons Resorts Maldives at Kuda Huraa는 96개의 Pavilions 과 방갈로로 이루어진, 현지 섬을 옆에 끼고 있는 몰디브 현지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리조트입니다. 그림 같은 바닷속에서 다이빙,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고 4개의 서로 다른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미식의 세계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또 한 Four Seasons이라는 회사의 서비스와 아름다운 자연이 만나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입니다.
오래 전부터 포시즌(Foru Seasons)에서 일하기를 희망해서 인턴십 지원할 때마다 아시아, 북남미의 Four Seasons으로 20 개 이상의 이력서를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말 Kuala Lumpur에서 일하면서 일하는 호텔의 Duty Manager의 지인이 포시즌 그룹의 Director of Rooms였고, 같이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연락처를 주고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그에게서 정말 좋은 제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스페인어 + 한국어와 뛰어난 호텔 중 하나인 Mandarin Oriental Hotel 의 경력으로 인터뷰 후보자 중 하나가 될 수 있었고, 한달 동안 4차례의 스카이프 인터뷰를 통과해서 지금의 몰디브에 올 수 있었습니다.
5. 앞으로 호텔경영을 공부하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호텔은 드라마의 연속입니다. 매일 우리가 보는 막장드라마 보다 더 하는 일들이 일어나지만, 전 항상 마음속에 새겨둔 문장이 있습니다.”Happy working, Happy guests, and happy company” 수많은 어려운 장면 속에 있는 저희를 발견하지만 항상 팀원들과 일을 긍정적으로, 즐겁게 헤쳐나가면 손님들도 더 행복하고 호텔 운영이 매끄러워집니다.
또한, 해볼까 말까 하는 일에 대해서는 용기 있게 고민하지 않고 해보고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중요한 결정에서부터 사소한 결정까지, 주변의 의견을 겸손히 수렴하되 자기 주관에 똑바로 맞춰서 후배님들이 원하는 것을 하셨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기회는 있을 때 잡아야 하지, 다시 그 기회를 만들려면 너무나 큰 노력이 들어갑니다.
6. 레로쉬로 진학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는 지금도 학교생활이 그립습니다. 저의 마지막 학기는 Re-sit 이 두려워 공부만 너무 열심히 했던 게 아닌가 해서 아쉬운데 제가 못 놀았던 만큼 학교에 입학하셔서 전 세계 다양한 친구들과 파티도 더 많이 나가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셨으면 합니다. 또한, 레로쉬는 실제로도 현재 전 세계에 수많은 동문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보다는 원하는 목표만큼 더 노력한다면 학교 졸업 후에도 원하시는 곳에서 일하실 수 있습니다. 레로쉬 학생으로서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대한민국의 멋진 모습을 계속 보여주셨으면 합니다.
스페인 호텔학교 레로쉬의 박성빈 동문은 훌륭한 사진 실력으로 블로그(http://blog.naver.com/ssobangz)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맛집 리뷰와 다양한 해외 경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박성빈 동문의 글로벌 호텔리어로서의 일상을 블로그를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